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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다 회합을 가질 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에 내

빈원의 건물은 컸다.내빈원은 세 채의 건물이 각각 떨어져서 자리하고 있다. 물론 중요

한 손님은 좋은 곳에 머물지만 일반 무인들을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건물도 있다.

초일은 정문에서 자신이 연영영에게서 받은 편지를 전하자 잠시의 시간이 흐른 뒤 내

빈원에 안내되었다. 그의 이름이 강호를 크게 위진시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절정이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세 채의 내빈원 중에 두 번째에 해당되는 건물로 안내되었다.내빈

원의 문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오층의 거대한 전각은 일반 무인이 머무르는 곳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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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뒤로 또 하나의 문을 지나 산길을 약간 걷다보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삼층의

건물이 나온다. 그중 하나의 방에 안내된 초일은 가만히 기다렸다.내빈원에 초일을 제

외하고 몇몇의 무림인이 있었지만 그들은 초일이 그렇게 유명한 인물이 아니고 거기

다 구파나 오대 세가의 사람이 아니었기에,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고 굳이 찾지도 않았

다.그들이 초일을 만나서 그들 자신에게 돌아올 이점도 없었고, 초일이 귀마를 죽였다

지만 귀마는 정파에서는 그렇게 비중 있게 생각하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초일은 표시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초조했다. 이곳에 자신의 동생이 있는 것이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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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년 만에 만나는 동생을 생각하자 당장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기다리라는 말에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틀의 시간이 지나자 마침내 사람

이 왔다.초일은 시비인 듯한 여성의 안내를 받으며 내빈원에서 나갔다. 몇 채의 전각을

지나 풀내음이 많이 나는 정원의 중앙에 위치한 작은 건물에 안내되었다. 초일은 그

곳에 꽤 많은 사람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류 고수를 능가하는 희미한 숨소

리에 이곳이 꽤 중요한 곳이라 생각했다.안으로 들어가자 시서화가 사방을 메우며

많은 책장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또한 은은하게 여인의 방이라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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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는 향과 거울이 보였다.여기가 무림맹의 군사이자 많은 무림인으로부터 성녀라

고 불리는 백화성녀(白花聖女) 연영영의 거처였다. 초일이 의자에 앉자 차가 나왔다

. 그리고 과일이 담긴 쟁반이 나왔다.”어서 오세요.”초일은 자신이 들어온 곳의 반

대편에서 들어오는 백의 궁장에 면사를 한 여성을 보았다.”생각보다 젊어 보이는

군요, 제가 연영영이에요.””초일이오.”초일은 자신의 이름을 짧게 말했다. 그리고 연

영영을 바라보았다. 초일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것은 눈에 한정되었다. 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