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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3대 욕망은 식욕, 수면욕, 그리고 성욕이다. 흡혈귀에게 성욕은 있는 건가?

대답은――아마도, 있다, 다.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나의 상상이지만…… 나의 추측

이 맞다면, 흡혈귀의 성욕은……『식욕』과 통합되어 있다.도감에 의하면, 흡혈귀에

게 습격당해 피를 빨린 사람은 모두, 통증은 느끼지 않고 단지 강한 성적 쾌감을

얻는다고 한다. 강한 기쁨에 휩쓸려, 행복한 채로 피를 빨려 죽어 가는 것이다.아마,

그것과 같은 것을 흡혈귀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는 생전에, 성적 쾌감을 느낀

적이 없어서 예측의 단계를 벗어날 순 없지만, 하위 아닌 흡혈귀는 흡혈로 동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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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리는 힘도 가지고 있으므로,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내가 느낀, 지금

까지의 인생관마저 뒤바꿀 수 있는 위험한 쾌락의 정체는, 두 가지 욕구가 동시에

충족된 상승효과에 따른 것이다.한계가 가까웠다. 지금의 나의 손을 간신히 멈추는

것은, 아주 약간의 이성과 3대 욕구를 넘어서는 생존 본능뿐이었다.아마도 한번

흡혈충동에 몸을 맡기면, 다음엔 이번처럼 주저하지 않게 된다. 그것은 나에게 목

숨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다.새삼스레 인간을 좀 그만두는 것에 주저하는 것은 아

니지만, 그것이 나를 죽이게 된다면 이야기는 별개다.아마도, 견딜 수 있다. 다음

에 피를 빨아도 센리를 빨아서 죽이지는 않는다.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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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불신감이 생긴다.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센리의 피가 아니라, 그 마음이

다. 일회성 동정이 아닌, 절대적 우군이 되어줘야 한다.센리의 피는 최고품질이다

. 덕분에 나는 열흘 동안 피를 빨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그녀의 피를 빨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참았던 것이다. 흡혈에 대해서는 아

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추적자로부터 도망치는 것만을 생각했다.에페의 추격자

에게 습격이라도 받았더라면, 센리의 감정은 내게로 기울었을 것이다. 그러나

에페는 추적할 기미가 없었다. 헤어지기 직전, 그렇게나 분노를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는 나와의 승부의 본질을 간파하고 있다. 단지 가만히 보고만

있는 것만으로 내가 떨어질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내 안의 『약자』

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아아, 그렇다. 센리는 상냥하다. 방심하면 괴물의 본

능이 그녀를 먹으려 할 만큼 상냥하다. 이 열흘간에 그녀가 나에게 험악한 표

정을 지은 적은 한 번도 없다.지금 다시 목덜미를 내준 것도 다른 함정이 있는

게 아니라, 나를 걱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