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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기가 짙은 무공이니 마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 어디에 쓰

려고 하는 것이냐!”우운비의 외침과 함께 검기가 산을 이루고 내려오자 소무진은 싸늘한 얼굴

로 맞서갔다.”네가 무엇을 알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네놈이 신교의 무공에 대해 말할 자격

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뭐가 어떻게 되었던 간에 마교는 마교일 뿐이다.”까가가가강!”단주님

의 무공도 무공이지만 저자… 강호의 기인이사들이 이렇게까지 많은 것인가?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자가 아닌가?”가만히 중얼거린 장수이는 검의 손잡이를 힘있게 잡아갔다.적룡출

하에 이은 사식 묵룡승천(墨龍昇天)으로 변화를 가지며 우운비는 하늘로 오르듯 검을 회전시

키며 소무진의 검기를 파헤치고 찔러왔다.놀란 소무진은 자신의 검법을 수월하게 뚫으며 들어

오는 우운비를 향해 기합성을 발하고 천지를 양단하듯 검을 내려쳤다. 혈천마검의 절초인 혈

세(血世)였다. 간단하게 내려친 것 같으나 그 속엔 열여섯 가지의 변화가 담겨 있다. 소무진은

우운비를 튕겨내듯 밀며 우운비의 전신을 조여왔다.쾅!”마교의 검법이니 이렇게 귀신을 찾는

구나!””신교의 무공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너희들 때문이다.”우운비는 갑자기 늘어나는

혈귀의 모습에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얼굴로 소무진이 하늘을 향해 남은

내공을 모아 혈천마검의 절초인 식귀야행(食鬼夜行)을 시전했다.우우웅!검이 울리며 하늘

로 향하는 검 끝에서 거대한 혈귀가 한 마리 튀어오르며 하늘로 솟아올랐다.”우리의 한이

모였기 때문이다!”십여 장을 오른 우운비는 몸을 뒤집으며 소무진을 향해 떨어져내렸다.

하지만 우운비는 놀란 눈으로 몸을 다시 뒤집었다. 화산의 청운신법을 극성으로 익혔기

에 몸을 뒤집는 일도 수월했던 것이다.시선을 내리자 거대한 혈귀가 입을 벌리며 올라왔다

.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의 기운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

다.우운비는 싸늘한 얼굴로 몸을 다시 뒤집어 떨어져내리며 살기를 일으켰다. 처음으로

살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그러자 우운비의 몸에서 일곱 마리의 용이 일어나며 그 뒤로

꽃이 피어났다. 화룡구식의 칠식 칠룡조화(七龍造花)였다.”내 생전에 단 한 번의 패배를

겪은 일이 있다. 그는 검의 천재이지만 불치의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병자의

검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무서웠다. 그는 하나의 검법을 연구했는데 그 검법에 내가

패한 것이다. 이제야 생각하지만 나의 검법과는 상극이라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