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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후웅! 팍!도끼날이 마른 나무를 반쯤 쪼개면서 박혔다. 이 상태로 도끼를 그대로 들어 올

려 그루터기를 한 번 더 치면!퍽! 짜악!장작은 훌륭하게 나눠진다. 으구구, 배 땅긴다….”식후

운동은 좋지 않아…. 젠장.”나는 아직 많이 쌓인 나무 무더기를 보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 도끼질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는 나는 장작 하나를 쪼개는데 거의 대여섯 번의 도끼질을

필요로 한다. 도끼가 장작을 빗나가서 헛되이 그루터기만 친 것이 몇 번이던가?쪼개진 장작

을 장작 무더기로 던져두고서는 새 나무를 가져다 그루터기 위에 올렸다. 이건 두 번으로

나눠 쪼개야겠군.나무와 어깨선이 수직을 이루게 서고, 도끼를 나의 몸 중심을 따라 들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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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도끼날과 나무와의 거리를 가늠하면서 천천히 들어 올린 도끼를 일시에 내리친다!”으럅

!”퍼억!그러면 멋들어지게 그루터기를 친… 빌어먹을!나는 날 비웃듯이 흔들거리는 나무를

발로 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루터기에 멋들어지게 꽂힌 도끼는 마치 나에게 ‘너

바보지?’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 어쩌면 ‘날 좀 더 제대로 써보란 말이야!’라는

식의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제길! 난 장작 패기 잘 못한다고!”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서는 장갑을 벗고 손등으로 땀을 훔쳤다. 지금은 가을에해당하는 날씨여서 그리

덥지 않았지만 늦여름의 기운도 남아있었기에 몸을 움직이면 충분히 더웠다.내가 패는 장

작은 이번 주기의 남은 날과 다음 주기 전체를 쓸 장작인데, 이것을위해서 저녁때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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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무에서 제외되었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 일을 끝낼때까지는 다른 일을 하지 못한

다는 것이다.점심을 먹고서 적당히 쉰 다음에 힐가스의 지정에 의해서 시작했는데, 시작

한지한 시간이 지났건만 쪼개진 장작은 전체의 3%도 되지 않는 듯싶었다. 차라리 톱으

로 써는 편이 더 시간을 절약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나는 서글픈 표정으로 도끼와 나무

를 보았다. 미완성된 작업에 의해 그렇게 덩그러니 놓이게 된 나무와 도끼는 ‘가해자와 피

해자’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되기에 상당히 어울리는… 무슨 헛생각이냐.”좋아. 누가 이기

나 해보자고!”이젠 오기다! 시작한지 한시간만에 오기 운운하니 조금 꼴사납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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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사용할 능력을 오기 밖에 없다!장갑을 끼고는 그루터기에 박힌 도끼를 뽑아내고서

나는 다시 장작을 팰 자세를잡았다. 이스단이 장작 패는 모습을 볼 때면 그렇게 시원시

원 할 수가 없는데, 왜이렇게 나는 헛손질을 많이 할까? 그것은 결국 경험의 차이겠지.

좋아. 목표 확인, 도끼날의 방향 확인, 팔에 힘주고, 도끼를 들어올려서, 냅다내리 찍는

다!”하압!”빠각!으갸갸갹! 손저려엇!나는 도끼를 놓고서는 손을 흔들며 팔짝팔짝 뛰었다

. 이번에는 그루터기가 아니라 땅을 찍어버렸던 것이다. 땅위에 깔린 것은 부드러운 흙이

었지만 그 위에 비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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