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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죽지는 않을걸세. 그들의 임무는 혈류방의 집중된 인원을 분산시키는 게 목적이

니까. 비록 세가의 무사 오십 인은 죽을 테지만 그들은 어차피 눈가림이었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그들로 인해 혈류방은 적어도 열 배에 해당하는 인원을 빼야만 할

거야. 그것이 어딘가? 그 정도의 수확이면 대단한 일이라고 봐야 하겠지. 그럼 혈류방의

대대적인 공격에 방어할 시간도 벌 수 있고 혈류방의 이목이 그쪽으로 쏠릴 때 우리는

더 많은 힘을 모을 수 있네.””하지만 그들로 그 많은 인원을 어떻게 이깁니까?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면서 어찌 사지로 보낸 것입니까?”남궁효기가 얼굴을 붉히며 말하자

남궁효위는 손을 내저었다.”그들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야, 나는 확신할 수 있네. 그것

은 여기 남 노선배와 장 사형이 보증할 것이야. 남 노선배와 장 사형의 도움으로 나는

이 일을 생각할 수 있었고, 예상 밖으로 더욱 혈류방을 괴롭힐 수 있을 것이야. 그들의

성격이 사실이라면 말이지…….”남궁효위의 설명에도 남궁효기의 표정이 풀리지 않자

남호가 말했다.남호의 말에 장찬도 거들었다.”나 역시 초일을 믿고 있네, 그 녀석은 혼

자서 흑살대도 전멸시킨 녀석이야. 거기다 귀왕곡에서 그 녀석이 보여 준 모습을 보

면 절대 죽을 녀석이 아니야.””흑살대를 말입니까? 그 집마전의 흑살대……?”장찬이 흑

살대의 이야기를 하자 모두들 놀란 얼굴을 했다. 장항이 왔을 때 흑살대와 싸운다고

들었지만 그가 혼자서 흑살대를 전멸시켰다고 믿지 못했다. 흑살대는 집마전의 정예

이기 때문이다. 절대 혼자서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놀란 것이

다.초일이 왔을 때 그들은 흑살대를 상대로 싸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도망쳤다고

생각했다. 물론 남궁효위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남궁효웅만이 고개를 끄덕이며

장찬의 말에 동감을 표했다. 적어도 자신이 보았을 때 초일은 절대 남에게 등을 보일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비룡대의 대주인 홍안자(紅顔子) 추기(秋記)는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대감도를 이리저리 돌리며 살피고 있었다. 피가 도 끝에 맺혀 흐르자 추기

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발은 무언가를 밟고 서 있었는데 그가 발

을 내리자 그것이 옆으로 흘러내렸다.청의 무복을 입은 남궁 세가의 무사였다. 그리고

주위에 같은 옷을 입은 여러 구의 시체가 흩어져 있었다.”나의 대감도에 요즘 들어

많은 피가 묻어나는구나.”삼십대 후반의 호걸 같은